여성이 남성보다 갑상선암에 더 잘 걸리는 이유 & 부갑상선 질환과 여성의 연관성
여성이 남성보다 갑상선암에 더 잘 걸리는 이유 & 부갑상선 질환과 여성의 연관성
갑상선암은 우리나라에서 매우 흔한 암 중 하나로, 특히 여성에게서 발생률이 훨씬 높습니다. 같은 환경에서 생활하는데도 남성보다 여성이 갑상선암에 더 취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또한, 갑상선 뒤쪽에 위치한 작은 기관인 부갑상선 역시 여성에게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갑상선암과 부갑상선 질환이 여성에게 더 흔한 이유를 과학적으로 분석해보겠습니다.
1. 갑상선암이 여성에게 더 많이 발생하는 이유
갑상선암은 여성에서 남성보다 약 4~5배 더 많이 발생합니다. 그 이유는 크게 호르몬, 면역 체계, 유전적 요인, 환경적 요인으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1) 여성 호르몬(에스트로겐)의 영향
여성은 **에스트로겐(estrogen)**이라는 호르몬이 풍부한데, 이 호르몬이 갑상선 세포의 증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에스트로겐과 갑상선암의 관계
- 갑상선 세포에는 **에스트로겐 수용체(ER)**가 존재하는데, 에스트로겐이 많을수록 갑상선 세포가 더 활발하게 증식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 세포 증식이 활발하면 돌연변이가 발생할 확률이 높아지고, 암 발생 위험도 증가합니다.
- 폐경기 이후 여성은 에스트로겐 수치가 감소하면서 갑상선암 발생률도 낮아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즉, 가임기 여성(20~40대)이 특히 갑상선암에 취약한 이유는 에스트로겐의 영향 때문입니다.
(2) 면역 체계의 차이
여성은 남성보다 면역 체계가 더 민감하고 강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로 인해 여성은 자가면역 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는데, 갑상선암과 관련이 있는 하시모토 갑상선염과 같은 질환도 여성이 더 많이 겪습니다.
자가면역 질환과 갑상선암의 관계
- 하시모토 갑상선염과 같은 자가면역 질환이 갑상선 세포를 손상시키면서 암 발생 가능성을 높입니다.
- 면역 체계가 과도하게 활성화되면서 염증 반응이 지속되면, 갑상선 세포의 변이가 촉진될 수 있습니다.
(3) 유전적 요인
여성에게 갑상선암이 많은 것은 유전적 소인도 관련이 있습니다.
- 연구에 따르면, 갑상선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 여성의 위험도가 더 높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 또한, 특정 유전자 변이(BRAF, RET/PTC 등)가 갑상선암 발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4) 환경적 요인 & 생활 습관
현대 사회에서 여성들은 화장품, 미세먼지, 플라스틱 용기 등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데, 이러한 **환경 호르몬(내분비 교란 물질)**이 갑상선 세포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비스페놀 A(BPA), 프탈레이트, 다이옥신 등의 화학 물질이 에스트로겐처럼 작용하여 갑상선암 위험을 높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생활 습관 또한 갑상선 기능 저하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2. 부갑상선 질환이 여성에게 더 흔한 이유
부갑상선(Parathyroid)은 갑상선 뒤쪽에 위치한 **작은 샘(4개로 구성됨)**으로, 칼슘 대사를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부갑상선 기능 이상으로 발생하는 대표적인 질환은 **부갑상선기능항진증(Primary Hyperparathyroidism, PHPT)**입니다.
부갑상선 기능 항진증이란?
부갑상선이 과도하게 활성화되어 칼슘 농도를 조절하는 호르몬(PTH)을 너무 많이 분비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 질환은 여성이 남성보다 약 3배 더 많이 발생하며, 특히 폐경기 이후 여성에서 높은 발생률을 보입니다.
(1) 여성 호르몬(에스트로겐)의 영향
에스트로겐은 뼈에서 칼슘이 빠져나가는 것을 억제하는 역할을 합니다.
폐경 이후 에스트로겐이 감소하면 뼈에서 칼슘이 빠져나가면서 부갑상선이 과도하게 활성화됩니다.
결과적으로 부갑상선호르몬(PTH)이 증가하여, 부갑상선 기능 항진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2) 골다공증과 연관성
여성은 남성보다 골다공증 위험이 높은데, 부갑상선 질환은 골다공증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부갑상선 기능이 항진되면 뼈에서 칼슘이 빠져나가고, 골다공증이 심해지면서 병원 방문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3) 비타민 D 부족
비타민 D는 칼슘 대사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비타민 D가 부족하면 부갑상선이 과도하게 활성화됩니다.
여성은 실내 활동이 많은 경우가 많아 비타민 D 합성이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결론: 여성은 갑상선암과 부갑상선 질환에 더 취약하다
갑상선암이 여성에게 많은 이유
여성 호르몬(에스트로겐)이 갑상선 세포 증식을 촉진함
면역 체계의 차이로 자가면역 질환이 많음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
부갑상선 질환이 여성에게 많은 이유
폐경 후 에스트로겐 감소로 뼈에서 칼슘이 빠져나감
골다공증과 연관성이 높음
비타민 D 부족으로 부갑상선이 과활성화됨
이처럼 여성의 호르몬, 면역 체계, 생활 습관 등이 갑상선과 부갑상선 질환 발생률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폐경기 이후 건강 관리가 중요하며,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올바른 생활 습관이 필요합니다.